[대회후기] 제2회 큐스코배 클럽교류전

2015년 11월 29일 송파구 방이동 소재 C&G당구클럽에서 제2회 큐스코배 클럽교류전(이하 큐스코대회로 약칭함)이 열렸다.
2회 대회는 겨울을 앞당기는 늦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클럽 동호인들이 대회에 참석하였다. 올 4월에 열렸던 제 1회 대회때보다도 더 많은 클럽, 더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하였다. 참가한 클럽들을 보면, 씨앤지당구클럽, 롤링스톤, 용산월드당구클럽, 쓰션, BBC (서울클럽), 그리고 멀리 청주에서 충대당구클럽, JK당구클럽, 또한 원주 김치당구클럽에서도 이번 2회 큐스코대회에 참가하였다. 
이제 2회를 맞는 큐스코 대회가 명실상부한 국제식 3쿠션 대회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으며, 또한 큐스코 시스템을 사용하는 클럽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1회 대회에 비해 좀더 발전된 모습이 있다면
우선 여타 대회에 못지 않는 시상내역으로 보다 많은 참가자를 유도해 냈으며(필자 또한 참가자의 한명으로서 시상품인 큐에 군침을 흘렸으나…일회전 탈락을 하고 말았다는…….^^, 대회를 주최한 큐스코측에 감사를 표한다.) 또 하나 이번 대회에는 1회 대회보다 더 많은 여성 동호인들이 참가하였고 아직은 낮은 핸디지만 남성분들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머잖아 높은 핸디의 여성 동호인들이 낮은 핸디의 남성 동호인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경기를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선 1보
이번 2회 대회는 71여명이 대회에 참가하였다. 지난 1회 대회에 출전하였던 클럽의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아진, 괄목할 만한 것은 원주와 청주의 클럽 동호인 분들도 이번 대회의 출전을 위해 방이동을 찾아 주셨다. 특히나 지방에서 올라오신 동호인 분들께 이번 대회가 작은 재미, 추억이 되길 바란다.
이번 2회 큐스코 대회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수의 여성 동호인들이 참가하여 진지하고도 내용 있는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또 하나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계속되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이변은 지난 1회 큐스코 대회 우승자인 롤링스톤의 조규완 동호인(핸디32)이 예선 첫 경기에서 청주의 충대당구클럽의 주의태 동호인(핸디(19점)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월드당구클럽의 김군호 동호인(핸디32) 역시 씨앤지 당구클럽의 이건용 동호인(핸디18)에게 일격을 당했다는 것이다. 
32강전에서는 지난 1회대회 준우승자인 BBC의 배주호 동호인이 씨앤지의 김형찬 동호인(핸디25)에게 패배한 것 또한 이변으로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수들이 하수에게도 질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핸디를 그대로 대회에서 적용하는 큐스코 대회만의 특징이 이번 대회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예선에서 눈에 띈 경기는 씨앤지의 안치민 동호인(핸디27)이 쓰션의 정유진 동호인을 만나 앞도적인 경기력으로 13이닝 만에 게임을 끝내 2.077의 높은 에버를 보여주었으면 13점 하이런도 기록하였다.
치열한 예선전 끝에 16강 진출자들은 다음과 같다.(이하 동호인, 선수로 대체함)

[씨앤지 클럽] 김형찬, 원광연, 김상범, 김재영, 이건용, 정강진, 김준언, 최두희 선수
[롤링스톤]  최수연, 정윤종, 윤동욱 선수
[충대당구클럽(청주)] 주의태, 서정훈 선수
[JK당구클럽(청주)] 임종신 선수
[김치당구클럽(원주)] 이태규, 이선일 선수



본선
16강 제1경기는 같은 클럽인 씨앤지의 김형찬선수(25)와 원광연 선수(24)가 붙어서 결과는 25대12 로 접전이 예상됬던 동호인들끼리의 대결에서 다소 일방적인 승부가 나버렸다. 에버는 0.926을 기록한 김형찬 선수의 승리!

16강 제2경기는 충대당구클럽의 주의태 선수(19)와 롤링스톤의 최수연 선수(18)가 맞붙었는데 결과는 12대 6으로 35이닝 제한룰에 의거 주의태 선수의 승리였다. 여성 동호인의 최후의 보루였던 최수연 선수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 여성 동호인들 파이팅!!!

청주JK당구클럽의 임종신 선수(21)와 원주김치당구클럽의 이태규 선수(27)가 맞붙은 16강 제 3경기는 높은 에버는 아니었지만 이태규 선수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27대 9 에버는 0.771로 이태규 선수의 승!

16강 제 4경기는 충대당구클럽의 서정훈 선수(20)와 씨앤지의 최두희선수(23)의 대결이었는데 서정훈 선수는 핸디답지 않은 엄청난 에버를 기록하면서 8강행을 결정지었다. 20대 17 에버는 무려 1.176이었다.

16강 제 5경기는 롤링스톤의 정윤종 선수(23)와 씨앤지의 김재영 선수(23)의 대결.
16강 경기 중 유일하게 동점 핸디자의 대결에서는 팽팽한 대결속에서 정윤종 선수의 신승으로 끝났다. 23대 19 에버 0.767을 기록한 정윤종 선수의 승리

16강 제 6경기는 같은 씨앤지 클럽동호인인 정강진 선수(30)와 김준언 선수(21)의 대결이었는데 고령(?)의 김준언 선수의 파이팅이 돋보였으나 24대 11 35이닝제한 룰에 의거 정강진 선수가 8강에 진출하였다.

16강 제 7경기는 원주김치의 이선일 선수(29)과 롤링스톤 윤동욱 선수(18)의 대결이었는데 이선일 선수의 일방적인 리드로 시합은 종료되었다. 결과는 29대 11 1.036을 기록하고 이선일 선수의 승리.

16강 제8경기는 씨앤지 클럽의 이건용 선수(18)와 김상범(26)선수의 대결이었는데 두 선수 모두 긴장 탓인지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과는 이닝제한으로 11대 14 이건용 선수의 승리였다.

8강 제1경기는 원주김치당구클럽의 이선일 선수(29)과 고핸디자를 격파하고 올라온 씨앤지의 이건용(18)선수의 대결이었다.
초반 막강한 상대를 상대로 7대7까지 가는 등 이건용 선수의 경기력이 눈부셨다. 그러나 10이닝이후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던 이선일 선수가 더 이상의 이변을 허용하지 않으며 4강에 진출하였다. 결과는 29대11 1.036의 에버를 기록한 이선일 선수가 4강을 제일 먼저 확정지었다. 

8강 제2경기는 충대당구클럽 서정훈 선수(20)와 원주김치당구클럽 이태규 선수(27)의 대결이었다. 초반 7대1까지 가는 등 이태규 선수의 일방적인 독주로 초반은 진행되었다. 그러나 서정훈 선수의 집중력 발휘로 중반은 박빙으로 진행되었다. 32이닝 2점을 남겨둔 이태규 선수, 그리나 3점을 따라붙는 25대 17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준 서정훈 선수의 파이팅 속에 그 다음이닝에서 이태규 선수는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곧바로 서정훈 선수는 쉽지 않은 비껴치기를 성공시킨 후 어려운 배치의 안으로 길게 돌리기 대회전을 키스로 성공시키는 행운의 득점을 하여 1점을 남겨놓은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길게 비껴친 공이 짧게 빠뜨렸고 곧바로 이태규 선수는 안으로 돌리기 대회전을 성공시키며 초접전의 게임을 많은 동호인들의 탄식과 함께 종결지었다. 이번 대회 8강전 경기 중 백미로 꼽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시합이었다. 

8강 제3경기, 충대당구클럽의 주의태 선수(18)와 씨앤지의 김형찬 선수(25)의 대결. 많은 핸디차이인 두 동호인의 대결에서 초반 고점자인 김형찬 선수가 끌려가는 형국으로 시합은 진행되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준 김형찬 선수가 승리하면서 4강행을 결정지었다. 25대12 0.893의 에버를 기록하였다.

8강 제4경기는 씨앤지의 정강진 선수(30)와 롤링스톤의 정윤종 선수(23)의 대결.
공교롭게도 정윤종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씨앤지 동호인과의 3번째 대결을 성사시켰다. 그 중 최고 핸디자인 정강진 선수을 상대로 초반 팽팽히 시합을 진행해 나갔다. 초구 4점을 성사시키며 정윤종 선수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진행되었다. 이후 고점자다운 끈적함으로 따라붙는 정강진 선수였으나 끝끝내 이닝제한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며 정윤종 선수의 4강이 확정되었다. 26대 20으로 경기는 끝났고 20점을 득점한 정윤종 선수는 0.869의 달성율로 0.867의 달성율의 정강진 선수를 0.002포인트차이로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4강 1경기 김형찬선수(25)와 이태규선수(27)의 준결승 첫경기.
초반 김형찬선수의 리드로 진행되었다. 10이닝 9대4로 김형찬 선수가 기선을 잡아나갔다. 이후 양선수 모두 준결승의 중압감으로 점수의 진행은 더디게 진행되었다. 20이닝에 14대 9로 김형찬 선수가 앞서나가는 상황!
이후에도 특별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두 선수였고 게임은 자신의 핸디를 채우지 못하고 35이닝 김형찬 선수가 20대 16으로 대망의 결승에 진출하였다

4강 2경기 이선일 선수(29)와 정윤종 선수(23)의 준결승 두 번째 경기
초구 공타를 주고받던 두 선수의 균형은 4이닝에 이선일 선수가 9점 하이런을 기록하면서 6이닝에 10대 5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 선수 모두 별다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박빙의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이후 이선일 선수는 13이닝에 4점을 득점하며 19대 12로 게임을 자신쪽으로 끌고 나갔다. 중반 이후 시종일관 에버 1점대의 고득점을 이어가던 이선일 선수가 6이닝 공타였던 반면 정윤종 선수는 꾸준히 득점하여 1점을 남긴 상황, 26이닝을 1점 득점에 그친 이선일 선수를 상대로 1점을 마무리하며,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결승 진출!!


좌측부터 : 롤링스톤 정윤종 선수, 씨앤지클럽 김형찬 선수

결승
드디어 대망의 제2회 큐스코대회 결승이 진행되었다.
씨앤지 클럽의 김형찬 선수(25) VS 롤링스톤의 정윤종 선수(23)
준결승 전에 많은 힘을 쏟은 탓인지 정윤종 선수의 초반은 좋지 않았다. 반면 김형찬 선수는 15이닝까지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며 20점을 득점. 초반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느낌 이였다. 이후 후반 정윤종 선수가 반격을 노렸지만 틈을 주지 않은 김형찬 선수가 25이닝에 경기를 마무리 하며 에버 1.000 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을 거둔 정윤종 선수는 8강부터 준결승까지 명승부를 선사해 갤러리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아쉬움은 남겠지만 최선을 다한 모습이 멋있었다.
김형찬 선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울러 제2회 큐스코대회에 참석한 모든 동호인분들과 각 클럽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회대회의 우승, 준우승자를 비롯해서 30점이상의 고핸디자들의 초중반 탈락이 두드러졌다. 이는 큐스코 대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각자의 핸디를 놓고 시합에 임하기 때문에 고점자와 하점자가 만나도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형태의 대회가 바로 큐스코 대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지난 1회 대회와는 달리 송파구 방이동의 씨앤지 클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16강에 8명이 포진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열심히 3쿠션을 즐기고 노력한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홈구장의 잇점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회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큐스코 사용클럽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후 대회에서는 좀 더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대회 운영을 기대해 보며 필자의 관람기를 마친다. 

대회 주관사인 큐스코 측에서도 좀더 발전하는 대회, 큐스코를 사용하는 클럽과 동호인들을 위해 다양하게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한다는 의견을 들은 바, 내년에 있을 3회, 4회 큐스코 대회를 기대해 본다.
                                                                                                                                                                                                                             - 조문숙 기자 -

[우승] 김형찬 - 씨앤지 클럽


[준우승] 정윤종 - 롤링스톤


[공동 3위] 이태규, 이선일 - 김치빌리어드(원주)


[공동 5위] 정강진 - 씨앤지, 이건용 - 씨앤지 , 서정훈 - 충대당구클럽, 주의태 - 충대당구클럽